고금리에 변동성 확대…'아파트 분양 경기 전망' 석 달째↓
고금리에 변동성 확대…'아파트 분양 경기 전망' 석 달째↓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3.11.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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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선 100 '주산연 지수' 이달 70.4로 뚝
대전시 중구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신아일보DB)

고금리 영향으로 주택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택사업자들이 아파트 분양 경기를 석 달 연속 하락 전망했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주산연이 조사한 이달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13.4p 내린 70.4로 집계됐다.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주택 공급자 관점에서 분양이 계획됐거나 추진 중인 단지에 대한 사업 여건을 조사한 수치다. 지수가 기준점 100보다 높으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임을 의미하고 낮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이 지수는 지난 5월 하락 전환 후 6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후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석 달 연속 내렸다.

권역별 지수를 보면 수도권이 91.8로 전월 대비 10.2p 내렸고 지방은 65.8로 14.4p 하락했다. 광역지방자치단체 중에선 경기가 97.2로 가장 높았고 △서울 92.5 △인천·부산 85.7 △대구 77.3 △광주 75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주산연은 금리 상승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높고 수요자들의 아파트 가격 민감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주택사업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인허가·착공·분양 물량이 모두 줄고 있는 만큼 원활한 수급 조절을 위해 아파트 분양 시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달 전국 평균 분양가격전망지수는 106.7로 전월 대비 1.9p 내렸고 분양물량지수도 96.6으로 전월보다 0.5p 하락했다. 반면 미분양지수는 96.7로 전월과 비교해 11p 올랐다.

주산연은 기본형건축비 인상 등으로 당분간 분양가 상승세가 지속할 것으로 봤다. 또 지방 미분양 물량이 지속해서 누적되는 상황에 미분양 물량의 지역 분포와 공급 추이를 살필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