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가는 롯데 신유열·한화 김동선…신사업 발굴 '특명'
CES 가는 롯데 신유열·한화 김동선…신사업 발굴 '특명'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1.0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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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성장실장·전략담당임원 자격…아이디어 모색 기대
LG생건·APR, 타투 프린터·뷰티 디바이스 기술역량 소개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왼쪽)와 김동선 한화 부사장(오른쪽). [사진=각 사]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왼쪽)와 김동선 한화 부사장(오른쪽). [사진=각 사]

오너 3세인 신유열 롯데지주 전무와 김동선 한화 부사장이 ‘CES 2024’에 참석한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신사업의 영감을 얻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신유열 전무와 한화 김동선 부사장,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병우 상무가 미래성장동력 확보 일환으로 CES 2024를 방문한다.

CES는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로 매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올해는 현지시간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150개국에서 총 3500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 중 CES를 찾을 유통업계 오너 3세의 행보가 눈길을 끈다.

우선 신동빈 회장 장남인 신유열 전무는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자격으로 CES에 참석한다. 신 전무는 2024 임원인사에서 그룹 정점인 롯데지주로 이동하는 동시에 글로벌과 신사업을 전담하기 위해 신설된 미래성장실 초대 수장으로 발탁됐다. 때문에 이번 신 전무의 CES 방문은 미래성장실장으로서 롯데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첫 단추 꿰기가 될 전망이다.

신 전무는 특히 올해 CES에서 AI(인공지능) 기술과 바이오헬스 기술 등을 심도 있게 파악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신동빈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이미 확보된 AI 기술을 활용해 업무 전반에 AI 수용성을 높이고 ‘생성형 AI’를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 기술 투자를 해야 한다. 이를 통해 AI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의 게임체인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연 회장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 오너 3세 중 처음으로 CES를 찾는다. 김 부사장은 현재 한화로보틱스 전략담당임원이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으로 역임 중이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한화로보틱스는 김 부사장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소속으로 미래 전략 수립에 참여해 설립한 회사다.

김 본부장은 이번 CES에서 AI를 활용한 기술은 물론 자신이 속한 회사들의 사업과 관련 있는 로보틱스, 푸드테크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업계는 김 부사장이 올해 1월1일자로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에도 선임된 만큼 건설 산업의 생산성과 지속가능성을 개선할 AI·데이터 기반 건설 솔루션 시스템 등을 확인할 것으로 관측한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장남인 전병우 상무도 CES를 방문한다. 전 상무는 디지털헬스·푸드테크 등 테크 트렌드에 관심이 높아 이와 관련된 부스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LG생활건강의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왼쪽)와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 5종(오른쪽). [이미지=각 사]
LG생활건강의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왼쪽)와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 '메디큐브 에이지알' 5종(오른쪽). [이미지=각 사]

유통기업 중에는 LG생활건강과 에이피알(APR)이 CES에 나서 참관객들에게 자사 기술력을 뽐낸다.

LG생활건강은 뷰티테크 기기인 ‘임프린투(IMPRINTU)’를 북미에 처음 선보인다. 임프린투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 원하는 도안을 고르면 이를 그대로 피부 및 적합한 소재의 의류에 쉽게 그려 넣을 수 있는 휴대용 타투 프린터다. LG AI연구원의 AI가 만든 다양한 주제의 도안을 누구나 원하는 곳에 구현할 수 있다. LG생활건강은 현장에서 관심을 보인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임프린투 구매 상담도 진행한다.

에이피알은 CES에서 뷰티 디바이스가 만드는 새로운 피부 관리 라이프스타일을 소개하는 데 주력한다. 이를 위해 이미 미국에 진출해 있는 ‘더마EMS·유쎄라딥샷·ATS에어샷·부스터힐러·아이샷·바디샷’ 등 6종을 전시한다. 또 국내에 먼저 출시된 차세대 디바이스 ‘부스터프로’도 공개한다. 에이피알은 이번 CES 참가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뷰티테크 기업으로서 위상을 각인시킨다는 포부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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