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인재육성장학재단, 고교생 10명 하버드대 등 미국 명소 탐방 후원
중구인재육성장학재단, 고교생 10명 하버드대 등 미국 명소 탐방 후원
  • 허인 기자
  • 승인 2024.02.2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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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구)
(사진=중구)

서울 중구 성동고, 장충고, 환일고 등에 재학 중인 고등학생 10명이 지난 1월13일부터 20일까지 미국 동부를 탐방하고 돌아왔다. 더 넓은 세상이 보여준 가능성에 자극받아 한 뼘씩 성장한 모습이다.

26일 중구인재육성장학재단(이하 ‘장학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연말 관내 고교 1~2학년 중 장학생 10명을 선발해‘도전! 글로벌 탐험대’를 꾸렸다.

겨울방학 기간 중 하버드, 예일 등 미국 명문대를 견학하고 뉴욕, 워싱턴에 있는 명소를 방문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장학재단은 학생 1인당 소요경비의 80%에 해당하는 500만 원을 지원했다. 

학생들은 이번 탐방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프로그램으로 윤준석 KSE(한인창업인협회) 부회장과의 만남을 꼽았다. 윤준석 부회장은 뉴욕을 거점으로 한 한국계 스타트업 기업을 이끌고 있다.

성동고 이상진 학생은 “윤준석 부회장님이 최대한 많이 도전하고 실수하면서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해주셨는데, 이번 체험이 다양한 경험과 도전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하버드대와 예일대, 메사추세츠 공대(MIT), 펜실베니아 대학교 등 미국 명문대를 탐방하는 프로그램도 만족도가 높았다. 장충고 김유정 학생은“미국 대학교를 방문하니 학업에 대한 동기부여를 얻고 진로의 방향, 미래 계획을 다잡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공부하는 것은 나와 관계없는 일인 줄 알았는데 재학생들과 면담을 통해 학비를 벌면서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미국 대학과 대학원 진학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게 됐다”고 학생들은 입을 모았다. 또한 “아름다운 캠퍼스와 학교마다 풍기는 독특한 개성에 반했다”면서, “학업에 대한 재학생들의 열정에서도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다.

평소 학업에 지쳐 ‘번아웃’이 왔다는 한 학생은 “뉴욕의 타임스스퀘어, 뮤지컬 위키드 감상, 자유의 여신상 등을 둘러보며 활력을 되찾았다”고 했다. 

중구 직원 2명이 학생들의 탐방 길에 동행해 견학 일정과 사진을 매일 학부모들에게 공유했다. 최영순 팀장은 “안전하고 유익한 여행이 되도록 각별히 신경 써서 인솔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학부모들의 설문조사 만족도는 100%에 가까웠다. 

장학생을 뽑아 해외 탐방을 보내준 것은 2012년 장학재단이 설립된 후 최초다. 누구든 스스로 개척한 분야에서 선두주자가 될 수 있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장학사업의 방향도 바뀌어야 한다고 뜻을 모은 결과다. 

박장선 장학재단 이사장은 “더 넓은 세상에 나가 직접 부딪히며 배운 것은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면서, “이번 탐방이 학생들에게 견문을 넓히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후원자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 학생들이 마음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중구가 다방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신아일보] 서울/허인 기자

i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