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인터배터리' 김동명·이석희, 공식무대 첫데뷔…차세대 배터리 경쟁
'2024 인터배터리' 김동명·이석희, 공식무대 첫데뷔…차세대 배터리 경쟁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03.04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삼성·SK, 급속충전에 용량·안정성↑…신형 배터리 소개
6~8일 코엑스서 역대 최대규모 개최…18국 579개사 참가
(왼쪽부터)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사진=각사]
(왼쪽부터)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최윤호 삼성SDI 사장, 이석희 SK온 사장.[사진=각사]

김동명·최윤호·이석희 등 국내 배터리3사 수장들이 글로벌 전시회인 ‘2024 인터배터리(InterBattery)’에서 차세대 배터리 기술경쟁을 벌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은 오는 6~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4 인터배터리’에 참가해 다양한 혁신제품과 신사업 비전을 선보인다.

글로벌 공식무대 첫 데뷔인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자체 개발한 파우치형 CTP(셀투팩) 기술을 최초 공개한다. 김 사장은 지난해 말 권영수 부회장의 뒤를 이어 대표로 선임됐고 한국배터리협회장직을 맡아 이번 행사 자체를 진두지휘한다.

셀투팩 기술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주목받는 첨단 팩 디자인이다. 기존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하고 팩에 직접 셀을 조립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배터리 무게와 비용을 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파우치형 셀투팩은 파우치 셀의 가벼운 무게 특성을 가져가면서도 팩 강성을 높이고 검증된 열전이 방지 기술을 적용해 안정성을 강화했다. 팩을 구성하는 부품을 줄이고 공정을 단순화해 제조원가를 절감하고 가격 경쟁력도 높였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일체형 ESS 솔루션과 가정용 ESS 모듈을 비롯해 다양한 규격의 원통형 배터리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전고체 배터리 개발현황과 양산 계획, 6세대 배터리 이후 개발비전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전고체전지는 전해질을 고체로 바꿔 에너지 밀도를 높이면서도 폭발위험을 낮출 수 있어 꿈의 배터리로 불린다. 삼성SDI는 업계에서 전고체 개발에 발 빠르게 움직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사장은 지난해 4분기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 생산에 돌입했고 같은 해 12월 전고체 배터리 사업화 추진팀을 신설하는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대표 취임 후 첫 글로벌 공식석상에 선다. 이 사장은 급속충전 시간을 18분에서 15분으로 단축한 SF+ 배터리를 전면에 내세운다. 이는 SK온만의 이중 레이어 구조에 고용량 실리콘과 저저항 흑연을 배치해 리튬이온 이동 거리를 줄이고 이동 속도는 높인 게 특징이다.

저온 성능을 개선한 ‘윈터 프로’(Winter Pro) LFP 배터리도 공개된다. 일반적으로 LFP 배터리는 저온(-20℃)에서 주행 거리가 50~70%로 급감한다. 반면 윈터 프로 LFP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19% 높이고도 저온에서 충전 용량과 방전 용량을 기존 LFP 배터리 대비 각각 약 16%, 10% 늘렸다.

인터배터리는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배터리산업협회 등이 주관하는 산업 전시회다. 올해는 12회째로 역대 최대규모다. 글로벌 18개국, 579개 배터리 업체들이 1896부스로 참가한다. 배터리 원재료부터 배터리, 재활용·재사용 기업까지 모든 가치사슬 기업들이 출전해 신제품과 신기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세계 최초 배터리 어워즈 개최가 열리며 배터리 소재사도 그룹사 차원으로 참여해 사업 다각화전략과 포트폴리오를 공개할 예정이다. 

jangstag@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