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CJ제일제당 "초격차·글로벌 확장…레드바이오 新먹거리 육성"
[주총] CJ제일제당 "초격차·글로벌 확장…레드바이오 新먹거리 육성"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4.03.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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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핵심·국내 최대 식품社…작년 영업익 급감 '실적 부진'
손경식 회장 “수익성 극대화”…새 수장 강신호 사내이사 선임
27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CJ제일제당 정기주주총회에서 이형준 경영지원총괄(경영리더)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27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CJ제일제당 정기주주총회에서 이형준 경영지원총괄(경영리더)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CJ제일제당]

국내 식품업계 1위 CJ제일제당이 올해 마케팅·기술 초격차 역량과 글로벌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어 작년 실적 부진을 확실히 만회하겠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27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제17기 정기주주총회’를 연 가운데 손경식 대표이사 회장은 “올해 초격차 역량을 확보하고 혁신성장으로 최고의 성과 창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작년에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며 실적 부진에 시달렸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202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8904억원, 8195억원이다. 전년보다 매출은 4.7% 줄고 영업이익은 35.4% 급감했다. CJ제일제당은 CJ그룹의 모태이자 핵심이다. 손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그룹이 사상 초유의 위기상황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오너인 이재현 회장은 새해 첫 현장경영으로 제일제당을 ‘패싱’하고 최고 실적을 올린 올리브영과 대한통운을 잇달아 찾았다. 

이날 주총은 손 회장의 해외 출장으로 이형준 CJ제일제당 경영지원총괄이 인사말을 대독했다. 손 회장은 주력인 식품사업에 대해 “글로벌 톱 티어 플레이어(Top-tier Player) 도약을 위해 마케팅·기술 초격차 역량 기반의 빠른 실행력으로 글로벌 사업을 가속화하고 뉴 웰니스 가치를 창출해 기업가치 제고에 앞장 서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전략제품(GSP)은 카테고리별 차별화 성장 전략으로 만두 못지않은 대형 상품을 육성하겠다”며 “국내 가공식품은 핵심사업 혁신성장과 수익성 강화로 ‘압도적 1등’을 달성하고 소재사업은 데이터 기반의 운영 고도화로 이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에서는 철저한 현지화, 사업 인프라 구축으로 주력인 미주지역에서 피자 및 아시안 카테고리 1등 지위를 강화하고 유럽과 호주는 주류시장(메인스트림)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바이오·FNT(Food&Nutrition Tech) 사업에 대해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핵산·스페셜티 아미노산 중심의 질적 성장을 추진하고 글로벌 마켓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며 “NEXT 포트폴리오 확대와 더불어 바이오파운드리, 대체단백 사업 본격화로 미래사업 진화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축산사업(Feed & Care)은 수익성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구조를 만든다. 

손 회장은 레드바이오 사업도 언급했다. 그는 “CJ바이오사이언스는 면역항암 신약 과제의 성공적인 임상 추진과 함께 후속 파이프라인을 지속 화장하고 신약 발굴 플랫폼을 고도화하겠다”며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2021년 말 인수)는 차세대 바이오 신약 생산·공급을 위한 차별화된 공정개발 기술 확보와 다양한 CDMO(위탁개발생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선제적 투자로 첨단 바이오 플랫폼을 선점해 레드바이오 사업을 그룹 미래 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지난 그룹 임원인사를 통해 3년여 만에 CJ제일제당 수장으로 복귀한 강신호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다만 주총에는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상정된 안건들 모두 원안 처리됐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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