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편의점' 이마트24, 캄보디아 깃발…"5년 내 100개 연다"
'K편의점' 이마트24, 캄보디아 깃발…"5년 내 100개 연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4.06.23 09: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지법인과 MF 계약, 수도 프놈펜 1호점 오픈
이마트24 캄보디아 1호점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 캄보디아 1호점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입하고 있다.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가 국내 편의점업계에서 처음으로 캄보디아에 진출했다. 

이마트24는 현지법인 ‘사이한 파트너스’와 손잡고 수도인 프놈펜에 캄보디아 1호점(BKK 1호점)을 오픈했다고 23일 밝혔다.

BKK 1호점 공간은 230㎡(약 70평) 규모로 ‘노브랜드’ 등 이마트24의 차별화 상품 50여종을 포함해 한국 상품 300여종이 판매된다. 매장에선 떡볶이, 컵밥, 핫도그, 어묵 등 한국의 길거리음식(K스트리트푸드)을 선보이고 ‘셀프라면조리기’를 설치해 고객이 직접 라면을 끓여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이프레쏘’ 등 다양한 커피 및 베이커리 상품을 판매해 레스토랑이자 카페와 같은 편의점으로 포지셔닝했다. 

운영 첫날인 21일에는 오픈 기념으로 매장에서 판매하는 K푸드 시식행사를 진행해 1000여명의 젊은 고객층이 다녀가며 문전성시를 이뤘다는 게 이마트24의 설명이다. 

이마트24의 캄보디아 진출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방식으로 이뤄졌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가맹사업자가 직접 해외에 진출하는 대신 현지 기업과 계약한 후 가맹을 희망하는 이들에 일정 지역에서 가맹 사업 운영권을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마트24와 MF 계약을 맺은 사이한 파트너스는 캄보디아 현지 업체 ‘사이손 브라더 홀딩’과 ‘한림건축그룹’의 합작법인이다. 한림그룹은 2017년부터 캄보디아에 법인을 개설하고 동남아 부동산 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한국 기업이다.

이마트24는 한류와 K푸드에 관심이 많고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인 점을 감안할 때 캄보디아에서 편의점 사업 성장 잠재력은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캄보디아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은 7%를 기록했다. 올해는 5.8%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높다. 

이마트24는 캄보디아에서 5년 내 편의점 100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강인석 이마트24 운영담당 상무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캄보디아에 이마트24가 대한민국 편의점 최초로 진출해 뜻 깊게 생각한다”며 “캄보디아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