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은 지난달 부산시 해운대구 재송동에 오픈한 ‘MFC해운대’ 시범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위주로 구축해 온 MFC(도심형 물류거점)를 부산 등 광역시에서 운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MFC해운대는 전체 면적 992㎡(약 300평) 규모로 부산 동부권인 △동래구 △수영구 △연제구 △해운대구 일대의 오늘드림 배송과 인근 매장의 재고 보관 기능을 수행한다. 올영세일 등 온라인 주문이 몰리는 시기에는 하루 최대 6000건에 달하는 배송을 처리할 수 있다. 오는 8월에는 ‘MFC사상’을 열며 부산 서부권의 오늘드림 물량 일부를 소화할 계획이다.
작업자들의 수작업을 줄이기 위해 자동화 설비도 도입했다. 기계 입구에 상품을 넣으면 자동으로 주문 고객별로 분류하는 ‘자동 분류기’와 생분해성 비닐 포장재에 상품을 봉인하고 송장을 부착하는 자동 포장기기 ‘오토 배거(Auto Bagger)’ 등이 대표적이다. 수도권 소재의 ‘MFC군포’, ‘MFC부천’, ‘MFC성남’ 등에서 작업자의 생산성 제고에 효과가 있다는 점을 미리 검증하고 도입한 설비다.
올리브영은 2018년 말 매장을 물류 거점으로 활용해 주문 상품을 당일 3시간 이내 배송하는 오늘드림 서비스 선보였다. 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수요가 크게 뛰면서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오늘드림 매출은 연평균 5배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올리브영은 현재 12곳인 MFC를 오는 2025년까지 20개 이상으로 구축해 전체 온라인몰 주문의 절반 가량을 소화한다는 계획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 니즈와 편의에 집중한 차별화된 옴니채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당일배송 패러다임을 주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