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취항 30주년을 맞이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취항 30주년을 기념해 ‘탑승객 대상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30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인천행 대한항공 KE024편 30번째 탑승수속 승객에게 샌프란시스코~인천 왕복 이코노미 항공권 1매를 증정했다.
항공권 당첨의 주인공인 이하영 씨는 “오늘 아내가 대한항공 비행기에 처음 탑승하는데 이런 생각지도 못한 행운을 만나게 돼 무척 기쁘다”며 “잊지 못할 선물을 안겨준 대한항공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KE024편 탑승객 전원에게 취항 3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선물을 전달했다. 미국 뉴욕의 비영리 문화예술 단체 뉴욕한인예술인협회(KANA)가 디자인한 에코백과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인 기라델리 초콜릿을 선물해 지난 30년 동안 대한항공을 이용한 승객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튿날인 30일(현지시간)에는 그랜드 하얏트 샌프란시스코 그랜드볼룸에서 이경현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 여객팀장, 정윤석 대한항공 미서부지점장을 비롯한 현지 주요 인사 및 대리점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해 노선 취항 30주년을 기념하는 만찬 행사를 개최한다.
이진호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장은 “지난 30년간 한국과 샌프란시스코를 오가는 모든 순간에 대한항공과 함께해주신 고객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대한항공은 대한민국 대표 국적사이자 세계 항공업계를 선도하는 항공사로서의 소명과 자부심으로 전 세계에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1994년 10월29일 서울~샌프란시스코행 정기 여객편을 처음 띄웠다. 해당 노선은 취항 첫 해부터 주 7회 이상 매일 운항하면서 한국과 미서부 지역 간 물적·인적 교류의 교두보 역할을 해왔다. 특히 샌프란시스코 인근 실리콘밸리로의 객화 접근성을 높여 한국 IT, 반도체 등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게 대한항공 측의 설명이다.
샌프란시스코 노선은 지난해 총 탑승객 수 17만6000여명으로 미서부 노선에서 로스앤젤레스(LA)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승객을 실어 날랐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노선에는 대형 기종인 보잉 777을 투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