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韓中 영화시장 침체에도 3분기 선방
CJ CGV, 韓中 영화시장 침체에도 3분기 선방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4.11.08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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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영업익 2.2% 증가 321억, 매출 34.9% 늘어난 5470억
국내·중국 영업익 줄었지만 베트남·인니 호조, 튀르키예 개선
편입된 CJ올리브네트웍스 영업익 28.1% 성장
CGV 영화관. [사진=김소희 기자]
CGV 영화관. [사진=김소희 기자]

국내 최대 시네마 멀티플렉스 기업 CJ CGV는 8일 3분기 실적(연결기준·잠정치)을 공시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2% 늘어난 321억원, 매출액은 34.9% 증가한 5470억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44.8% 줄어든 80억원에 그쳤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내의 경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0.9% 소폭 증가한 209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67% 급감한 43억원에 그쳤다. 이 기간 ‘베테랑2’, ‘파일럿’, ‘인사이드 아웃 2’가 어느 정도 흥행을 했고 공연 실황 콘텐츠 역대 1위의 ‘임영웅, 아임 히어로 더 스타디움’이 선방한 덕분이다.  

CJ 4D플렉스는 매출 402억원, 영업이익 51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에서 ScreenX(스크린X)를 비롯한 특별관 확대를 지속하고 있고 콘텐츠 제작 편수가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0% 넘게 증가했다.

중국시장은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 매출액은 35.2% 줄어든 701억원, 영업이익은 78% 급감한 32억원이다. 경기침체로 인한 시장 축소 및 비효율 사이트 폐점 등의 탓이다. 

또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다. 튀르키예의 경우 매출은 13.6% 늘었고 적자도 축소됐다.

CGV는 지난 6월부터 CJ올리브네트웍스가 연결 편입됐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3분기에 1830억원의 매출, 164억원의 영업이익을 얻었다.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5.2%, 28.1% 늘어난 수치다. 

CJ CGV는 남은 4분기 할리우드 기대작 개봉과 기술 특별관 확대, CJ올리브네트웍스와의 시너지 창출로 성장세를 이어 가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이달 ‘글래디에이터 Ⅱ’를 시작으로 ‘위키드’, ‘모아나 2’ 등 할리우드 기대작들과 한국영화 ‘하얼빈’, ‘1승’이 4분기에 개봉한다. 또 프로야구나 e-스포츠 등의 생중계를 확대하고 컨세션 사업을 강화한다.

CJ 4D플렉스에서는 천장까지 펼쳐지는 4면 ScreenX관 등 기술 진화를 이어가며 특별관을 늘려가고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일 예정이다.

중국에서는 4분기에도 사이트 운영 효율성 및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는 로컬 콘텐츠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 여기에 MD 매점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국내 식품기업과 협업한 K메뉴를 선보이며 수익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튀르키예에서는 데이터에 기반한 고객 분석을 통해 성수기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실적 개선을 이어갈 방침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대외사업 매출 확대를 통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한편 AI(인공지능), 빅데이터를 활용해 CGV와의 협력을 강화한다. 

허민회 CGV 대표는 “앞으로도 기술 혁신을 통해 콘텐츠 가치를 높이고 국내외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공간사업자로 진화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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