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레이드에 탄핵정국까지…외인 엑소더스 이어진다
트럼프 트레이드에 탄핵정국까지…외인 엑소더스 이어진다
  • 권이민수 기자
  • 승인 2024.12.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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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조 넘게 상장주식 순매도…4개월째
계엄쇼크 1조 넘게 이탈…불안정성 고조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지난달 외국인들은 4조원 넘는 상장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당선 시 강세를 보일 자산에 투자)에 국내 탄핵 정국이 맞물려 정치적 혼란이 장기화되는 만큼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매도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1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11월 외국인 투자자들은 상장주식 4조154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 같은 매도세는 4개월째다. 

11월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주식은 693조6000억원으로 이는 시총의 27.4% 수준이다. 

유가증권은 4조2370억원 순매도했고 코스닥은 830억원 순매수했다.

지역별로는 미주(1조6000억원)가 가장 많은 양을 순매도했다. 이어 유럽이 9000억원, 아시아가 5000억원이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룩셈부르크의 매도가 많았다. 각 1조4000억원, 7000억원 순매도했다. 

이 같은 매도세의 원인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이 꼽힌다. 

'자국 우선주의'를 표방하는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정책 등을 예고하면서 증시가 요동친 것이다. 아울러

지난 3일 터진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 계엄선포 이튿날인 4일 이후 4거래일 연속 주가가 내리면서 코스피는 5.04%, 코스닥지수는 6.49% 하락했다.

이에 따라 양 시장의 시가총액은 4거래일 동안 각각 93조원, 25조원 줄어 총 118조원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원 넘는 순매도세를 보였다.

특히 7일 탄핵부결로 정국 불안이 장기화되고 이에 따라 금융시장 불안정성도 고조되면서 외국인 매도세는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minsoo@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