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4년 월드컵 사우디 개최 확정...FIFA 총회 의결
2034년 월드컵 사우디 개최 확정...FIFA 총회 의결
  • 최문정 기자
  • 승인 2024.12.1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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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공동 개최도 승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인권 및 일정 등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203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단독 개최지로 사우디아라비아가 확정됐다.

11일(현지시간) FIFA는 화상회의로 진행된 임시 총회(211개 회원국)에서 2030년과 2034년 월드컵 개최지 선정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2030년 대회는 유럽의 스페인·포르투갈, 아프리카의 모로코 3개국이 공동으로 개최하며, 2034년 대회는 사우디에서 열리게 된다.

두 대회 모두 단독후보여서 사실상 개최가 이미 확정된 상황이었다.

2030년 대회는 FIFA가 지난해 10월 평의회에서 3개국을 공동 개최국으로 선정한 바 있다.

2034년 대회의 사우디 개최 역시 FIFA 의결 절차만 남겨두고 있는 상태였다.

공동 개최 의사를 밝힌 호주·인도네시아와 사우디 간의 '2파전'이 될 것으로 보였으나,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가 사우디 지지를 선언한데 이어 호주가 대회 유치에 나서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사우디만 후보로 남게 됐다.

여성 인권, 언론 탄압 문제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는 사우디가 축구를 이른바 '스포츠 워싱'에 활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됐지만, 결국 사우디는 월드컵 개최에 성공하게 됐다.

여름인 6~7월에 월드컵이 개최되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중동의 더위 탓으로 사우디 대회는 겨울에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겨울에 프로축구 시즌을 보내는 나라가 많은 만큼, 보름 가까이 시즌을 중단해야 하는 유럽 등을 중심으로 일정에 대한 반발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mjchoi3984@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