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연간 2만5000대 판매…전기차 7종 출시
볼보자동차코리아가 공개한 신형 'XC60'에 SK텔레콤 인공지능(AI)이 장착된다.
볼보차코리아는 14일 온라인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300억원을 들여 SK텔레콤과 개발한 음성인식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한 신형 ‘XC60’을 공개했다.
볼보는 이날 약 4년 만에 신형 XC60을 소개하고 3차원(D) 형태의 아이언 마크와 풀(Full) LED 테일램프, 최신 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차량용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계(Android Automotive OS)를 기반으로 개발된 차세대 커넥티비티 서비스다.
탑승자는 이 서비스를 통해 XC60에서 인공지능(AI) 기반의 티맵(TMAP), 누구(NUGU), 플로(FLO)를 연동한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탑승자는 이 서비스를 통해 차 안에서 음성으로 ‘아리아’를 부르면 △차량 온도, 열선·통풍 시트 등 차량 제어 △목적지 안내, 가까운 맛집 안내 등 티맵 내비게이션 길 안내 △날씨, 뉴스 등 각종 정보 탐색 △집안의 조명, 에어컨 등을 켜고 끌 수 있는 누구 스마트홈 컨트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는 “사용상 부주의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위험에 노출되지 않기 위해 지난 2년간 300억원을 투자해 SKT와 함께 통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이 시스템을 통해 운전 중에도 볼보자동차에 있는 거의 모든 기능들을 음성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볼보는 이 같은 음성인식 기능이 96% 이상의 인식률을 자랑한다고 덧붙였다. 고속주행이나 창문이 열린 상태에서도 음성을 뚜렷하게 인식한다는 게 볼보의 설명이다.
이날 미디어 간담회에 참석한 박서하 티맵모빌리티 스마트 비히클 그룹장은 “티맵은 ‘티맵오토’라는 브랜드를 통해 내비게이션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 주차, 인카페이먼트 인카앱스토어, 개인화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차량용 포털 서비스로 진화·발전해 나갈 계획”이라며 “그 첫 여정을 볼보 XC60과 함께 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볼보는 ‘볼보 카스 애플리케이션(Volvo Cars App)’, ‘볼보 온 콜(Volvo on Call)’ 등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춰 소비자와 차량간 연결성을 강화하는 신규 서비스도 추가한다.
볼보 카스 앱은 스마트폰으로 차량 잠금·해제, 주행 전 온도 설정 등 디지털 키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다.
볼보 온 콜은 주행 중 비상상황 발생 시 버튼 하나만으로도 24시간 사고 접수와 긴급 출동 신청, 서비스센터 안내 등을 지원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신형 XC60은 초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기존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기에 정전기를 발생시켜 항균 작용을 돕는 이오나이저도 새롭게 추가됐다. 볼보는 2025년까지 신형 XC60을 포함해 연간 총 2만5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지난 8월 말까지 (국내에서) 1만대가량을 판매했다”며 “올해 연간 1만5000대 판매는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5년 안에 (연간 판매) 2만5000대로 성장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매년 2000대 정도씩 판매가 늘어나야 해 내년에는 1만7000대 이상 판매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뉴 XC60을 출시해 보니 해당 모델 판매에 대한 자신이 생겼다”며 “내년에는 뉴 XC60을 4500대 이상 판매할 수 있도록 본사와 얘기하면 물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며 뉴 XC60을 4500대에서 5000대까지 무난하게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볼보는 오는 2025년 이 같은 판매 확대 계획에 발맞춰 순수 전기차 출시 계획에도 속도를 낸다.
이만식 볼보차코리아 세일즈마케팅 총괄 전무는 “오는 2025년까지 7종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모든 세그먼트에서 1대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이성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