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부임후 전동화 본격화…'MBUX 하이퍼스크린' 탑재
산업계 '융합'이 전염병처럼 확산되고 있다. 기업의 정통 사업 경계는 이미 허물어졌다. 기업들은 협력과 신사업을 통해 새로운 융합형 비즈니스 기회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살기 위한 미래 생존법이다. <신아일보>는 2021년 진행한 업종별 ‘융합시리즈’ 2탄을 마련, ‘살길은융합’ 연중기획편을 올해 다시 이어간다. 기업별 CEO 경영스타일을 분석, 이에 맞춘 융합 전략과 미래사업을 파악해 보는 시간이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자동차업종 CEO를 파헤친다. <편집자 주>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사장은 국내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의 전동화를 주도한다. 특히 LG전자와 손잡고 첨단 시스템을 선보이며 국내기업과 협업을 강화한다.
15일 벤츠에 따르면, 토마스 클라인 사장은 하반기 3개 모델의 전기차를 출시하며 벤츠의 전기차 브랜드 메르세데스-EQ 확대 전략에 속도를 낸다.
벤츠가 새롭게 선보이는 전기차는 △비즈니스 전기 세단 ‘더 뉴 EQE’△럭셔리 전기 세단 ‘더 뉴 EQS’의 4륜구동 모델 ‘더 뉴 EQS 450 4MATIC’ △더 뉴 EQS의 고성능 버전 ‘더 뉴 메르세데스-AMG EQS 53 4MATIC+’다. 이로써 벤츠는 기존 국내 출시한 ‘EQA’, ‘EQB’, ‘EQC’, ‘EQS 350’ 등과 함께 총 EQA부터 EQS까지 5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완성한다. 특히 EQC를 제외한 모든 모델이 토마스 클라인 사장의 부임 이후 선보이는 전기차다.
그가 부임한 지난해 1월 이후부터 벤츠의 새로운 전동화, 첨단 시스템 확대 전략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토마스 클라인 사장은 부임 첫해인 지난해 ‘더 뉴 EQA’, ‘더 뉴 EQS’와 함께 충전 애플리케이션(앱) ‘메르세데스-벤츠 차지’를 국내 출시하며 소비자의 전동화 경험을 확장시켰다. 그는 앞으로 EQS와 EQE의 SUV 모델, EQS 마이바흐 SUV 등 출시를 준비한다.
토마스 클라인 사장은 지난해 전동화 전략과 함께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MBUX 하이퍼스크린’을 국내 처음으로 공개했다. MBUX는 벤츠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MBUX 하이퍼스크린은 계기반,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보조석 디스플레이(CDD) 등 3개의 화면이 하나로 통합된 폭 141센티미터(㎝)의 크기의 곡선형 디스플레이다. MBUX 하이퍼스크린은 지난해 12월 소비자 인도를 시작한 더 뉴 EQS에 처음 탑재됐다.
MBUX 하이퍼스크린에는 학습이 가능한 인공지능 기능이 탑재돼 차량 내 각종 기능들을 제어할 수 있다. 또 ‘제로-레이어’(Zero-layer)를 통해 사용자가 세부 목록을 탐색하거나 음성으로 명령하지 않아도 상황에 따라 자주 쓰는 기능의 아이콘을 접근성이 좋은 위치에 배치해 사용자별 맞춤형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제공한다. 내비게이션이나 전화, 엔터테인먼트 등 탑승자별로 사용 빈도가 높은 프로그램들을 가장 상위 메뉴에 배치하거나 탑승자가 겨울철에 정기적으로 온열 마사지 기능을 사용하면 겨울철 자동으로 온열 마사지를 켜는 것을 제안한다.
이외에도 벤츠는 지난 2월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통해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소 정보를 제공하며 국내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했다.
토마스 클라인 사장은 “경쟁력 있는 모델과 고객 서비스를 중심으로 전략적인 성장 모멘텀을 달성할 것”이라며 “기업 시민으로서의 책임감으로 한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활동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