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2022년 한 해 동안 외형 성장과 내실 모두 챙겼다. 오프라인 혁신과 디지털 콘텐츠를 앞세운 백화점,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주요 자회사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신세계는 연결재무재표 기준 7조8128억원의 매출과 645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2.3%, 영업이익은 24.7% 각각 증가한 수치다.
신세계는 특히 4분기에만 매출 2조2141억원, 영업이익 1413억원을 달성했다. 백화점부문은 매출 6686억원, 영업이익 1499억원을 올렸다.
신세계는 업계 최대 규모 스포츠·여성패션 전문관, 신세계백화점몰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관, 푸빌라NFT(대체불가능토큰) 등 차별화된 콘텐츠로 고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또 패션부문(4분기 기준 12.3%), 화장품(12.0%), 여행 관련 장르(82.8%) 등 엔데믹에 따른 수요회복 효과를 누렸다.
신세계는 올 상반기 중 업계 최대 규모의 영패션 전문관(센텀시티점), 하이엔드 골프 전문관(강남점) 등 오프라인 경쟁력 제고와 함께 SSG닷컴 신세계백화점몰 선물하기 서비스 개편 등 미래지향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연결 자회사들의 성장세도 눈에 띄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22년에 1조5539억원의 매출과 11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1% 늘었고 영업이익은 25.3% 늘었다.
센트럴시티는 전년 대비 23.3% 증가한 3240억원의 매출과 20.8% 증가한 63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다만 신세계디에프와 신세계까사는 매출신장에도 수익성이 악화됐다. 신세계디에프는 지난해 3조4387억원(+29.3%)의 매출과 53억원(-93.2%)의 영업이익을 냈다. 공항 출국객 수 증가에도 임대료와 특허수수료 등의 여파였다. 신세계까사는 2681억원의 매출(+16.5%)과 277억원의 영업손실(적자전환)을 기록했다. 주택거래량 감소로 홈퍼니싱 시장이 위축되고 재고소진을 위한 할인판매 등 때문이었다.
지난해 8월 연결로 편입된 신세계라이브쇼핑은 1118억원의 매출과 3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에도 지속적인 온·오프라인 투자, 자체 브랜드 개발과 육성으로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온·오프라인에 걸친 새로운 유통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본업 경쟁력을 높이는 등 내실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