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90’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다. 티맵모빌리티와 협업해 개발한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업그레이드 버전도 적용된다.

짐 로완 볼보자동차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A New Era of Volvo Cars’ 주제로 열린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전동화 전환 전략과 한국 중장기 경영 계획을 발표했다.

로완 CEO는 올해 말 전기 SUV EX90을 국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EX90은 완충 시 최대 600킬로미터(㎞)를 주행할 수 있는 패밀리 SUV다. 라이더와 함께 센서 16개, 레이더 5개, 카메라 8대를 탑재한다. 이를 통해 현존하는 가장 안전한 차량 대비 사고율을 19% 낮추도록 했다.

EX90에는 중국 CATL와 함께 LG엔솔 배터리가 탑재된다. 볼보차는 노스볼트와 손잡고 본사가 있는 스웨덴 예테보리에 자체 배터리셀 공장을 설립하는 등 배터리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다.

로완 CEO는 “이번 방문은 볼보코리아 25주년을 기념해 한국 사업과 고객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며 “이미 우리는 한국업체와 기술, 배터리에 대한 협업을 이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EX90은 카메라, 레이더, 센서 등과 함께 라이다 추가되면서 이 기술이 모두 결합돼 업계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볼보차는 이날 행사에서 올해 판매 목표량을 전년대비 20% 증가한 1만7500대로 제시했다. 또 티맵모빌리티와 함께 협업한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업데이트한다고 밝혔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직접 올해 업데이트되는 서비스를 소개했다. 티맵모빌리티 서비스는 지난 2021년 9월 ‘XC60’을 통해 볼보차에 처음 적용됐다. 올해에는 새로운 기능을 적용해 서비스 질을 높인다.

이 대표가 발표한 새로운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SK텔레콤의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 ‘누구’(NUGU),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FLO), 웨이브 시청이 가능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SK페이 등 SK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차량 내 결제 시스템 인카 페이먼트를 통해 모바일 플랫폼 ‘머핀’(Muffin), 모빌리티 커머스 플랫폼 ‘오윈’(Owin), 식품그룹 SPC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티맵 스토어를 통해 오디오북 서비스 ‘윌라’ 등 애플리케이션(앱)을 꾸준히 업데이트하며 이용할 수 있다.

안전·편의사양으로는 △주차장, 충전소, 음식점 등 장소 상세 정보 강화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C-ITS) 실시간 신호등 정보 연동 길안내 △전기차 전용 특화 서비스 2.0 적용 △티맵 운전습관 등 사용자 편의 정보 제공 등이 있다.

이 대표는 “다양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통합 인포테인먼트를 서비스한다”며 “볼보차에 처음 적용되는 티맵 인카 페이먼트 서비스는 전기차 충전과 주유 서비스 등에 우선 적용된다. 티맵은 이미 서비스 안에 국내 최대 전기차 충전 결제 커버리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티맵 스토어를 통해 원하는 앱을 다운로드받아 차량 안에서 음악을 듣는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며 “이용 편의성을 늘리기 위해 무선 업데이트 방식을 채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로완 CEO는 소프트웨어 기술개발과 관련해 “차세대 모빌리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건 소프트웨어”라며 “소프트웨어는 볼보차의 근간으로 소프트웨어에 대한 아주 면밀한 이해 없이 살아 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볼보차는 이날 행사에서 올해 전년대비 20% 증가한 1만7500대 판매해 5년 연속 1만대 클럽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올해 1110억원을 투자해 전시장, 서비스센터 등 네트워크를 확장한다. 구체적으로 올해 전국 7개 전시장을 신설하고 8개의 서비스센터를 새로 구축한다. 이외 4개의 네트워크 시설을 확장 이전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이성은 기자

이성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