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첫 매출' 삼성 70조대 복귀…LG 1분기 최고치
'2024 첫 매출' 삼성 70조대 복귀…LG 1분기 최고치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04.02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일 잠정실적 발표…삼성전자, 1Q 영업익 8배 증가
LG전자, 영업익 소폭감소 불구 매출 21조2000억대
삼성전자와 LG전자 로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로고.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이 70조원대로 복귀한다. 영업이익은 8배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LG전자의 매출은 21조2000억원대로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가 예상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5일 각각 오전과 오후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 호성적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72조4415억원, 영업이익 5조639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3.6% 증가한 성적이다. 특히 분기 매출 70조원대는 2022년 4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69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큰 폭의 실적개선은 지난해 바닥을 찍었던 반도체 업황이 회복에 접어든 덕분이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은 지난해 조 단위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 1분기 8000억원으로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경계현 삼성전자 DS 부문장(사장)은 지난 정기 주주총회(3월20일)에서 “반도체는 이미 1월부터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기조에 접어들었다”며 “다시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공지능(AI)를 전면에 내세운 세계 최초 AI 온 디바이스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의 흥행도 실적반등이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부문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9000억원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은 5700만대로 전분기 대비 8% 증가하고 ASP는 340달러로 30% 가량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메모리의 가격 상승 추세 지속으로 2분기 손익도 더욱 개선돼 8조원 수준까지 들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는 1분기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증권가가 예상한 LG전자의 1분기 매출은 21조2500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4% 가량 증가한 수치다. 역대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분기 기준 매출 최대기록은 2022년 1분기 올린 21조1091억원이다.

주력인 생활가전(H&A) 중심으로 국내외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과 함께 냉난방공조 등 기업간거래(B2B) 시장도 적극 공략한 덕분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4% 가량 감소한 1조2873억원을 기록할 할 것으로 추정된다. OLED TV를 비롯해 세탁건조기 등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연간으로 보면 전체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박강호 대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LG전자의 실적 회복 원년”이라며 “수요 둔화보다 선도적인 제품 및 부품 개발로 제조원가 개선을 통한 이익률 제고와 시장 지배력에 기반한 증익 구간 진입에 눈길을 끈다. 단독 기준 연간 매출은 전년대비 4.8% 증가한 6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1.4% 늘어난 3조원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jangstag@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