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한 이번 4·10 총선은 수도권에서 승부가 갈렸다.
11일 개표율 99.7% 현재 민주당은 172석(비례 11석), 국민의힘 106석(비례 16석)을 얻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수도권 122개 지역구 중 102곳에서, 국민의힘은 19곳에서 당선을 확정했다.
48석이 걸린 서울에서는 민주당이 37곳, 국민의힘은 텃밭은 서초, 강남에서 11석을 확보했다. 출구조사에서 열세로 나타났던 용산, 동작지역에서 국민의힘이 석권했다.
4년 전과 비교하면 민주당은 서울에서 4석이 줄었고, 국민의힘은 3석이 늘었다.
하지만 의석수가 가장 많은(60곳) 경기에서 민주당이 절대 우위를 지켜내며 판세를 결정했다. 민주당은 2020년 총선 때보다 2석이 늘어난 53석을, 국민의힘은 1석이 줄어든 6석을 가져갔다.
하남, 수원 등 초접전 승부처가 많아 개표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인천에서는 13곳 중 11곳에서 민주당이 웃었다.
수도권에서 승기를 잡은 민주당은 스윙보터인 충청권의 지지로 쐐기를 박았다.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에선 전체 28석 중 국민의힘이 6석, 민주당이 21석, 새로운미래가 1석을 차지했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8석, 민주당은 20석을 얻었는데, 이번에 국민의힘은 2석이 줄고 민주당은 1석이 늘었다.
충남 11석은 국민의힘이 3석, 민주당이 8석을, 충북 8석은 국민의힘이 3석, 민주당이 5석을 나눠 가졌다. 대선 때 보수정당에 표를 준 충청도는 총선에서는 고루 표를 나눠준 셈이다.
40개 의석이 걸린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국민의힘이 34석, 민주당이 5석을 얻었다. 국민의힘이 지난 총선보다 의석 2석을 늘렸다.
다만 국민의힘이 중진들을 재배치해 투입한 김해을(조해진), 부산 북갑(서병수)은 민주당에 패했다.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는 이변이 없었다. 압도적 차이로 28개 전 지역구를 손아귀에 넣었다. 제주도 역시 3석 모두 민주당에게 몰아줬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