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코리아가 '더 뉴 E클래스'를 필두로 BMW에 빼앗긴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4개월만에 되찾았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는 4월 총 6683대를 판매하며 2위 BMW(5750대)를 933대 차이로 앞질렀다. 벤츠는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줄곧 차지했던 한국 수입차 1위 자리를 지난해 BMW에 내줬다.
벤츠는 BMW에 빼앗긴 1위 자리 탈환을 위해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인 '더 뉴 메르세데스 벤츠 E 클래스'를 지난 1월 출시했다. 신형 E 클래스는 국내 시장에 8년만에 출시된 풀체인지 모델이다. 2016년 국내 출시된 10세대 E클래스(W213)는 국내 최초 수입차 단일 모델 20만대를 돌파해 8년 연속 한국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예멘 후티 반군의 선박 공격 등으로 신형 E클래스의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지난 3월까지 벤츠는 BMW에 밀려 월별 판매 2위를 지속했다. 뿐만 아니라 3월에는 6025대를 판매한 테슬라에도 1828대 차이로 뒤쳐지며 3위까지 뒤쳐졌다.
최근 홍해 물류 대란 문제가 일부 해결되며 이달부터 국내에 지연된 물량이 풀리기 시작했다. 특히 벤츠의 신형 E클래스는 4월 2081대 판매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311.7% 증가했다. BMW 5시리즈는 34.0% 감소한 1556대를 기록하며 테슬라 모델3(1716)의 뒤를 이었다.
한편 올해 1~4월 브랜드별 누적 판매량은 BMW가 2만2718대로 1위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2위 메르세데스벤츠 1만7403대와 격차는 5315대다. 3~5위는 테슬라(7922대)·볼보(4217대)·렉서스(4055대)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