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유통모니터] 식품업계 가격인상 '봇물', 미국에 집결한 'K바이오'
[월간유통모니터] 식품업계 가격인상 '봇물', 미국에 집결한 'K바이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4.06.0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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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유통모니터’는 유통업계 담당 기자들이 이달에 예정된 주요 이슈를 선정해 미리 간단명료하게 짚어주는 코너다. 한 달 동안 업계가 어떤 이슈에 관심이 클지 가볍게 예습하는 마음으로 읽길 바란다. <편집자 주>

편의점 매대에 진열돼 있는 롯데웰푸드 초콜릿 제품. [사진=김소희 기자]
편의점 매대에 진열돼 있는 롯데웰푸드 초콜릿 제품. [사진=김소희 기자]

2024년 6월에는 총선 전후로 억눌렸던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른다. 주요 식품기업들 모두 정부 압박에 숨만 고르다 한계에 다다르자 일제히 가격을 인상하는 모습이다. K(코리아)바이오 핵심 기업들이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 참여해 기술력을 뽐낸다.

유산균 전문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는 hy(에치와이)가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 이마트는 고객 쇼핑편의를 위해 점포 영업시간을 기존보다 1시간 연장한다.

◇식품 가격 인상 랠리…이유는 원가 상승
초콜릿·음료·김·간장 줄인상, 장바구니 부담 가중

롯데웰푸드·롯데칠성음료·동원F&B·샘표 등은 6월 들어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우선 롯데웰푸드는 1일자로 초콜릿류 건·빙과 17종의 가격을 평균 12.0% 올렸다. 롯데웰푸드는 5월부터 가격을 조정하려 했으나 정부 요청으로 한 달 시기를 늦췄다. 하지만 6월부터 ‘가나마일드(34g)’ 기존 1200원에서 1400원, ‘초코빼빼로(54g)’ 1700원에서 1800원 등으로 가격이 변경됐다.

롯데칠성음료도 1일부터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6개 음료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6.9% 인상했다. 반면 생수 ‘아이시스’ 일부 제품의 출고가는 평균 10.3% 인하됐다.

김과 간장 가격도 줄줄이 인상될 전망이다. 김 매출 1위 기업인 동원F&B는 1일자로 ‘양반김’ 전 제품의 가격을 평균 약 15.0% 올렸다. 구체적으로 ‘양반 들기름김(식탁 20봉)’ 15.8%, ‘양반 참기름김(식탁 9봉)’ 14.6% 등이다. 샘표식품은 이달 중순 간장 제품 30종의 가격을 평균 7.8% 인상할 예정이다.

각 업체가 밝힌 가격 조정 배경은 기후변화 등에 따른 작황 불량으로 원·부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발생한 부담 상승이다. 업계에선 조만간 차(次)순위 기업들도 가격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초콜릿 원재료인 코코아, 조미김 원재료인 원초 등을 활용하는 다른 품목 가격 조정도 예상된다.

◇K바이오, 샌디에이고서 글로벌 영토 확장 발판 마련
삼성·SK·롯데·셀트리온 등 참가…생산력·기술력 소개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팜, 롯데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들이 미국 샌디에이고에 집결한다. 6월 3일부터 6일까지(현지시각) 열리는 2024 바이오USA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 설치될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가상도. [이미지=삼성바이오로직스]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에 설치될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가상도. [이미지=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USA는 미국바이오협회가 미국 주요 바이오 클러스터에서 개최하는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전시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2년 연속으로 단독 부스를 차리고 바이어들과 만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만4000리터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비롯해 ADC(항체약물접합제) 포트폴리오 등 자사 역량을 뽐낸다.

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팜은 처음으로 부스를 설치하고 국내외 파트너십 강화와 다양한 사업 기회 모색에 주력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3년 연속 부스를 운영하며 위탁개발생산(CDMO) 파트너링에 집중한다. 셀트리온은 1~3공장 기반 CDMO 능력과 신약 연구개발 능력을 앞세워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외 △지씨셀 △에스티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프레스티지바이오그룹 △HLB바이오그룹 △차바이오그룹 등도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다.

◇hy, "배민·쿠팡이츠·요기요 게 섯거라"
배달앱 시장 출사표…종합유통기업 도약 잰걸음

hy는 지난해 4월 인수한 배달대행 서비스 ‘부릉’ 운영사인 메쉬코리아와의 시너지를 기반 삼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사업에 도전한다.

음식점 앞에 세워져 있는 배달 오토바이. [사진=김소희 기자]
음식점 앞에 세워져 있는 배달 오토바이. [사진=김소희 기자]

hy는 이달 중 배달앱 ‘노크(Knowk)’를 출시해 시범 운영한다. hy는 현재 입점업체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hy는 특히 입점업체로부터 고정비·광고비·가입비 등을 받지 않는다. 수수료는 업계 최저 수준인 5.8%로 책정했다. hy는 현재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 등 배달앱 3사가 진행하는 무료배달에 동참할 예정이다.

hy는 이번 배달앱 진출을 계기로 종합유통기업 도약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hy 관계자는 “hy가 지난 50년 동안 로컬 배송을 해온 강점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었다”며 “‘노크’ 시범 운영 뒤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hy 행보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배달라이더 확보의 경우 부담이 적겠지만 입점업체를 확보하는 게 쉽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마트, 점포 영업종료 시간 밤 10→11시 변경
매출 규모 큰 68개 우선 조정…고객 쇼핑 편의 제공

이마트는 이달부터 점포 영업시간을 기존 밤 10시에서 11시로 1시간 연장한다.

이마트 은평점 전경. [사진=박성은 기자]
이마트 은평점 전경. [사진=박성은 기자]

이마트는 전체 점포 중 서울 은평점, 청계천점, 월계점, 목동점 등 매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점포의 영업시간을 조정한다. 나머지 60여개 점포는 미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 쇼핑편의 증대를 위해 상권 특성 고려해 68개 점포에 대해 오는 6월부터 영업시간 10시~23시로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4월 인건비, 전기료 등의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점포 영업시간을 1시간 단축한 바 있다. 하지만 1년여 만에 영업시간이 정상화된 것이다.

한편 서울 서초구는 대형마트와 준대규모점포(SSM)의 영업시간 관련 규제를 개선한다. 기존에는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는 문을 닫아야 했다. 하지만 개정안이 정식 시행되면 오전 2시부터 3시까지만 점포를 운영하지 않으면 된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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