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그룹이 새로운 100년을 이끌어갈 기업 소명과 미래 비전, 새로운 기업 이미지(CI)를 공개했다.

삼양그룹은 지난 1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창립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삼양그룹은 이날 ‘생활의 잠재력을 깨웁니다. 인류의 미래를 바꿉니다’를 그룹의 새로운 소명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스페셜티 소재와 솔루션을 통해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글로벌 파트너’를 기업의 비전으로 선포했다.

새로운 기업 소명에 대한 설명과 미래 비전 발표는 김윤 회장의 장남인 김건호 전략총괄 사장이 맡았다.

김건호 전략총괄 사장은 “지난 100년의 삼양이 국민들에게 풍요와 편리를 제공하며 국가 경제의 발전에 기여해 왔다. 앞으로의 삼양은 생활의 무한한 잠재력을 새롭게 발견하고 인류의 미래를 바꾸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더욱 진취적이고 과감하게 개척자 정신을 발휘해 고객의 요구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한 발 앞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안하는 파트너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삼양은 성장과 혁신을 거듭해 반도체와 유전자 치료제 같은 글로벌 첨단 산업에 도전하고 있다. 화학, 식품, 의약바이오, 패키징 등 삼양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 영역 전체에서 Health&Wellness, Advanced Materials&Solutions를 핵심으로 더 건강하고 더 편리한 삶을 위한 혁신을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삼양그룹은 이날 그룹의 얼굴이 될 새로운 CI도 선보였다. CI는 브랜드 및 타이포 그라피 디자인 분야의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네빌 브로디(Neville Brody)와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CI에는 글로벌 시장을 향한 삼양그룹의 미래 의지가 담겼으며 100년의 역사를 통해 축적된 기술력과 전문성을 갖춘 삼양그룹의 자신감도 반영됐다.

삼양은 새로운 CI와 함께 서체를 포함한 통합 비주얼 체계를 함께 구축해 일관된 기업 이미지가 느껴지는 삼양그룹 브랜드를 완성할 계획이다.

삼양그룹은 창립 100주년 기념 하반기 기업광고 캠페인도 시작했다. 하반기 광고는 ‘100주년 축하’와 ‘키우고 또 키운다’ 등 2편이다. 지난 상반기에 디지털 매체를 중심으로 진행한 ‘그 느낌 어쩌면 삼양 때문일지도’ 캠페인이 삼양에 대해 궁금증을 유발했다면, 이번 하반기 광고들은 삼양그룹의 100년을 자축하고 글로벌과 스페셜티 사업으로 진화시키는 삼양그룹의 사업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100주년 축하’ 편은 기차를 타면서 보이는 창밖의 전깃줄을 기타줄로 삼아 생일축하노래를 연주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키우고 또 키운다’ 편은 국내 최대 규모의 제당공장에서 알룰로스로, 국내 최초의 폴리카보네이트 생산에서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국내 최초의 수술용 녹는 실 개발에서 유전자 치료제 전달체로 이어지는 삼양그룹의 스페셜티 소재 사업을 구체적으로 담아냈다.

각 광고는 10월과 11월 순차 방영된다.

한편 삼양그룹은 1924년 10월1일 창립 이후 인류에게 필요한 것을 제공하며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만든다는 비전 아래 지난 100년간 식품, 화학, 의약바이오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며 꾸준히 성장해 왔다.

삼양그룹은 기업형 농장을 설립해 농촌 근대화를 도모하는 한편 만주에 불모지를 개간해 산업농지화해 우리나라 근대산업의 기틀을 마련했다. 1955년에는 울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제당공장을 준공해 설탕 공급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했다. 1969년에는 화학섬유인 폴리에스테르 사업에 진출해 전주에 대단위 공장을 세워 세계 10대 화학섬유회사로 성장시켰다.

1980년대에는 신소재 및 석유화학 부문에 진출했다. 1989년에는 국내 최초로 폴리카보네이트 생산공장과 세계 최대규모의 TPA(Terephthalic Acid)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1990년대부터는 의약바이오사업에 시작했다. 1993년에는 국내 최초로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를 개발했고 1995년에는 세계 최초로 식물세포 배양을 통한 항암물질 파클리탁셀을 대량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는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 식물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소재 ‘이소소르비드’, 유전자 치료제 전달체 ‘SENS’를 개발해 글로벌 스페셜티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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