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서 '뚝'…전국 주택사업경기 5개월 만에 하락 전환
지방서 '뚝'…전국 주택사업경기 5개월 만에 하락 전환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4.10.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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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산연 조사 지수' 전월 대비 4.6p 하락
경기도 김포시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이달 주택 공급자들이 보는 경기 전망이 다섯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수도권에서는 공급 부족 인식과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긍정적인 전망이 컸지만 가격 회복세가 더딘 지방에서 부정적 심리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17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주산연이 조사한 이달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지난달 대비 4.6p 내린 81.6으로 집계됐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택 공급자 관점에서 주택사업 경기를 100 기준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지수가 85 미만이면 주택사업 경기를 하강 국면으로 판단하고 85 이상 115 미만이면 보합 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해석한다.

이 지수는 지난해 11월 68.6을 보인 이후 5개월 연속 60선에 머무르다 4월 76.1로 올라섰고 이후 5월 74.1로 소폭 내렸다. 6월부터 9월까지는 넉 달 연속 오름세를 보이다가 이달 하락 전환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지수가 107.4로 전월 106.1 대비 1.3p 높아졌고 지방은 76으로 전월 81.9와 비교해 5.9p 하락했다. 광역지방자치단체별 지수를 보면 서울이 111.9로 가장 높았고 경기와 인천이 각각 110.5와 100으로 뒤를 이었다.

주산연은 수도권은 수요 대비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하는 가운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방은 가격 회복세가 더뎌 사업자들의 부정적 심리가 확산하고 있다고 봤다.

이달 주택사업 자재수급지수는 91.6으로 전월 93.7보다 2.1p 하락했고 자금조달지수는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인력수급지수는 92.3으로 전월 95.5와 비교해 3.2p 낮아졌다.

주산연은 높은 자잿값과 공급 불안정 요인이 이어지며 자재수급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자금 조달에 대해선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주단 감독으로 부실 사업장 정리가 진행되는 가운데 금융권의 대출 제한으로 자금 충당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seojk052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