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 시행을 앞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은행, KB손해보험, NH투자증권이 올해 우수 퇴직연금 사업자로 선정됐다.
30일 고용노동부는 41개 퇴직연금 사업자를 대상으로 운용 성과와 역량, 수수료 적정성 등을 평가해 우수 사업자 4곳을 선정했다.
먼저 미래에셋증권은 맞춤형으로 제공되는 펀드 개수를 적정 수준으로 제한해 효율성을 높였다. 퇴직연금 상담을 위한 전용 콜센터, 챗봇 서비스 등 편의성도 제고했다.
하나은행은 퇴직연금 서비스 역량을 높이기 위해 별도 컴플라이언스팀을 신설하고 지방 기업에 대한 자산관리 컨설팅 서비스와 은퇴 직전 재직자나 퇴직자를 위한 노후설계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KB손해보험은 신탁업 인가를 통해 적극적으로 적립금을 운용한 점과 가입자 특성을 반영해 맞춤형 사전지정운용제도 운영체계를 고도화한 점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 은퇴 예정자와 연금 수령자를 위한 '연금과 세금' 게시판도 신설해 연금 전환도 돕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자신위탁운용관리(OCIO) 플랫폼을 활용해 확정급여형 퇴직연금 수익률을 올리고 수수료 수준도 타사 대비 낮다.
김문수 고용부 장관은 "퇴직연금 사업자는 근로자 노후 소득 운영을 맡고 있는 만큼 수익률 성과와 서비스 역량이 중요하다"며 "사업자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동부는 31일 시작되는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가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의 약 64%인 276조원을 이전 대상으로 우선 시행된다고 설명했다. 퇴직연금 실물이전 서비스는 퇴직연금 가입자가 기존 운용상품을 해지하지 않고 사업자만 바꿔 그대로 이전할 수 있는 서비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