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과학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지난 5일 화성시 마도면에서 직접 제작한 고체연료 로켓을 발사하는 데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로켓 제작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자발적으로 모인 6명의 학생(범병휘, 김명준, 김승유, 전상영, 박정환, 권순현)은 1년여에 걸쳐 발사체, 추진제, 낙하산 등에 관한 지속적인 연구와 시행착오 끝에 로켓을 제작하였다.
이들이 제작한 로켓은 J class 수준의 KNSB 연료를 기반으로 한 고체연료 로켓으로, 기압, 고도, 습도, 온도, 가속도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발사 당시 지면을 촬영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날 발사된 로켓은 목표 도달 고도인 상공 300m에 도달하였으며, 최대 속도 320km/h(마하0.26)를 기록하였다.
이후 최고 고도에서 낙하산이 펼쳐지고 내장된 GPS 위치를 추적하여 본체를 회수하기까지 모든 발사 과정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또한, 항공우주공학에 관심 있는 1학년 학생 4명도 참관함으로써 로켓 연구에 대한 열정을 함께 했다.
로켓 제작과 발사 과정에 참여한 3학년 김명준 학생은 “이번 시도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많은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발판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후배들에게 로켓 제작에 관한 지식을 전수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자발적이고 도전적인 활동을 즐기는 문화가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항공우주 인재 양성을 위해 로켓 제작 과정을 쉽게 풀어 쓴 책을 써보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함께 참여한 3학년 범병휘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1년 동안 바쁜 시간을 내어 함께 고생하고 노력해 이뤄낸 결과가 성공적이어서 너무 자랑스럽다”며 “로켓 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고려 사항은 ‘안전’으로, 로켓의 설계부터 시험 발사까지 모든 부분에서 항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애 교장은 “학생들이 여러 차례의 작은 발사 시도 끝에 결국 목표한 장거리 비행 발사체를 스스로 만들고 발사하는 데 성공한 것이 자랑스럽다”며 “학교에서 교육과정과 연계한 과학동아리를 활성화하여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과학연구에 참여하는 기회를 확대하고, 동아리 활동이 실질적인 연구와 도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조덕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