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협회는 '제17차 생명보험 이용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생명보험 이용 실태조사는 생명보험 가입 현황과 생명보험 인식·태도·행동의 변화 등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다. 지난 6월 22일부터 8월 2일까지 전국 2000가구 대상 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23.6%는 '현재 생활에 불안을 느낀다'고 답했다. 불안을 느끼는 이유로는 '물가, 경기'라는 응답이 65.4%로 가장 많았고, '자신과 가족의 건강(54.6%)', '노후 생활(50.3%)'이 그 뒤를 이었다.
가구주 연령대별로 '노후 생활자금 불안 정도'를 살펴보면 40대 이상 가구주 가구의 노후 생활자금 불안 정도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최근 2~3년간 생명보험에 대한 인식은 '좋아졌다'는 응답이 27.9%로 '나빠졌다'는 응답(5.6%)보다 24.1%포인트(p)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 특성별로는 민영생명보험 가입자의 긍정 인식 변화(29.5%)가 미가입자(20.9%)에 비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생명보험의 일반 개념과 제도, 세금 등 15개 지식에 대한 인지 여부도 물었다. 그 결과 평균 15점 만점에 10.3점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6.6점 대비 크게 증가한 수치다.
생명보험 가구 가입률을 조사한 결과, 84.0%(1679가구)로 집계됐다. 2021년 대비해 3.0%p 상승했다. 민영생명보험 가구 가입률은 2021년 대비 2.2%p 상승한 80.4%로 나타났다.
코로나19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2021년 감소했던 생명보험 가구 가입률의 반등은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민영생명보험의 보장성보험 보유계약 건수는 최근 들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가입한 민영생명보험은 ‘질병보장보험’이 42.4%로 가장 많았으며 ‘실손의료보험(20.6%)', ‘상해․재해보험(15.2%)'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2021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 보면 ‘장기간병보험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최근 가입한 민영생명보험의 가입 목적은 ‘사고나 질병시 본인 의료비 보장’이 76.3%로 가장 높은 응답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가족의 생활보장(67.7%)', '재해․ 사고시 일시적 소득상실에 대비(30.3%)' 순으로 조사됐다.
생명보험에 가입되어 있는 가구 중 52.1%는 ‘현재 가입된 보험의 보장내용이 불충분하다’고 생각했다. 한편 현재 생명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가구 중 26.7%는 ‘생명보험 가입 필요성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현재 보장내용이 불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응답자와 생명보험 가입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향후 우선적으로 가입을 원하는 상품은 ‘질병보장보험(21.5%)', ‘상해·재해보험(20.7%)', ‘장기간병보험(19.2%)' 등의 순이었다.
가구주 연령대가 높을수록 ‘장기간병보험’에 대한 수요가 높은 한편, 30~50대 가구주 가구는 ‘연금보험’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전체 가입 생명보험(7875건)에 대한 가입 경로를 분석한 결과, 96.1%가 보험설계사 등 대면채널을 통해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향후 희망하는 생명보험 가입 경로는 20~40대 가구주를 중심으로 ‘인터넷, 홈쇼핑 등 비대면채널’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