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8390억 규모 '리파이낸싱'…재무개선 '청신호'
롯데관광개발, 8390억 규모 '리파이낸싱'…재무개선 '청신호'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4.11.29 1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지분 담보대출
30개월 만기 조건…"단기부채 상환 불안감 불식"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야경. [제공=롯데관광개발]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야경. [제공=롯데관광개발]

롯데관광개발은 이달 30일자로 1년 만기가 돌아온 기존 담보 대출에 대해 시중 은행 및 기존 대주단을 중심으로 ‘리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리파이낸싱은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다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말한다. 

롯데관광개발이 이번에 조달한 금액은 8390억원이다.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소유 지분(연면적 기준 59%)에 대한 담보대출이다. 감정평가기관의 감정액이 1조8048억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담보인정비율(LTV)의 46% 수준이라는 게 롯데관광개발의 설명이다. 

지난해 11월에는 고금리 상황으로 시중 금리가 두 배 가량 뛰면서 7856억원을 1·2·3 순위로 나눠 상대적으로 이자율에 조달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8390억원 중 8000억원을 1순위로 하고 금리도 6%로 하향 조정하면서 이자 부담을 크게 덜었다. 1년에 불과했던 만기 역시 30개월(2027년 5월 만기)로 늘었다.

롯데관광개발은 “1년 미만의 단기 차입금이 전부 장기 차입금으로 전환돼 단기 부채 상환에 대한 불안감은 완전히 불식시켰다”고 강조했다. 또 “20개월 후부터는 조기 상환 수수료 없이 대출 상환이 가능하도록 계약했다”며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차입 규모를 꾸준히 줄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약 221억원)을 실현했다. 에비타(EBITDA·상각 전 영업이익)가 이자 비용을 처음으로 넘어서면서 현금창출능력을 입증했다.

한편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2분기 말 결산에 제주 드림타워 건물 및 토지 지분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통해 평가금액 1조6508억원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을 656억원(2023년 말 기준)에서 3945억원으로 6배 증가시키며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