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베스트셀러'에 한강 소설 ‘소년이 온다’
'2024년 베스트셀러'에 한강 소설 ‘소년이 온다’
  • 정혜정 기자
  • 승인 2024.12.0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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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채식주의자’‧3위 ‘작별하지 않는다’
국내 양대 서점 한강 작품 1~3위 싹쓸이
‘흰’‧‘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10위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올해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작품으로 나타났다.

2일 교보문고가 발표한 2024년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소년이 온다’가 1위에 올랐다. 이어 2위는 ‘채식주의자’ 3위는 ‘작별하지 않는다’가 차지했다.

한강은 지난 2016년 조사에서도 ‘채식주의자’로 연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바 있다. 두 차례에 걸쳐 1위에 오른 건 1993년(반갑다 논리야)과 2002년(아홉살 인생) 1위를 차지했던 위기철 작가 이후 22년 만이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소년이 온다’는 지난 10월 10일 노벨상 수상 이후 두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의 판매량만으로 연간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며 “이는 지난 10년간(2015년~2024년) 종합 1위를 한 도서와 비교했을 때도 가장 많은 판매량”이라고 말했다.

한강의 또 다른 소설 ‘흰’은 9위,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는 10위에 올랐다.

이로써 한강의 작품은 10위 안에 다섯 작품이나 이름을 올렸다.

모건 하우절의 ‘불변의 법칙’은 4위, 강용수의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는 5위, 양귀자 소설 ‘모순’은 6위를 차지했다.

패트릭 브링리의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가 뒤를 이어 7위를, 자기계발서 ‘세이노의 가르침’이 8위에 올랐다.

예스24의 판매 추이도 교보문고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10위 안에 든 작품 가운데 절반이 한강이 쓴 책이었다.

예스24가 이날 발표한 2024년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소년이 온다’가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채식주의자’(2위)와 ‘작별하지 않는다’(3위)가 그 뒤를 따랐다.

또한 한강의 소설 ‘흰’은 6위,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는 8위에 올랐다.

예스24는 “올 한 해 가장 주목받은 이슈는 단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었다”면서 “그의 저서는 노벨상 수상 이후 작년 동기 대비(10.10~11.30) 판매가 약 100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mia@shinailbo.co.kr